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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의 개요

갑상선의 구조와 기능

갑상선은 어디에 있나요?

갑상선은 목의 앞부분 정중앙에 좌우로 배치되어 띠근육의 뒤쪽, 후두와 기관의 앞쪽에 위치하고 있는 내분비 기관이다.

갑상선은 어떻게 생겼나요?

정상 성인에서는 약 20g 전후의 무게를 가진 적갈색 조직으로 좌우에 엽이 있고 가운데가 연결된 나비 모양의 기관이다. 갑상선 조직은 갑상선 호르몬이 저장된 콜로이드를 둘러 싼 작은 주머니로 구성되어 있다. 이 주머니는 소포세포로 구성되어 있는데 갑상선 호르몬을 합성한다. 주머니 주위에는 기원이 다른 소포곁C세포가 분포하고 있는데, 칼시토닌을 분비한다.

갑상선 주위에는 어떤 중요한 구조물이 있나요?

갑상선은 혈류 공급이 많은 조직이며 주위로 목소리와 관련된 신경들이 지나가고 있다. 되돌이 후두 신경은 기관의 양쪽을 따라 올라가서 후두로 들어가는데 성대의 기능을 유지하는데 매우 중요하며, 손상이 발생하면 그 쪽 성대가 마비되어 쉰소리를 내게 된다. 상후두신경은 갑상선 엽의 윗부분에 가깝게 지나가는 경우가 많고, 손상이 발생하면 고음이나 큰소리를 지를 수 없게 된다. 부갑상선은 칼슘대사에 관여하는 중요한 호르몬을 분비하는데, 갑상선에 아주 가깝게 위치하고 있다. 좌우, 상하에 하나씩 4개가 존재하는 것이 보통이며, 기능저하가 발생하면 입술과 손 발에 저린감을 호소할 수 있다. 갑상선 주위에는 림프조직이 풍부해서 갑상선의 염증이나 갑상선암에서 임프절이 커져 나타날 수 있다.

갑상선호르몬의 기능은 무엇인가요?

요오드는 갑상선호르몬의 원료이다. 갑상선호르몬은 인체의 거의 모든 세포에 영향을 미치는데, 기초대사율을 높이고, 산소 소모를 증가시키며,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대사를 촉진하고, 심장 운동과 위장관 운동을 자극한다. 태아의 뇌 발달과 소아의 성장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정상 범위를 벗어난 갑상선 호르몬 분비는 질병을 유발한다. 갑상선 호르몬의 분비는 시상하부-뇌하수체-갑상선의 축을 따라 작용하는 음성되먹임에 의해 조절된다.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갑상선자극호르몬은 갑상선 세포에 결합해서 갑상선호르몬 분비를 촉진한다.

칼시토닌의 기능은 무엇인가요?

칼시토닌은 소포곁C세포에서 분비하는 호르몬으로 뼈세포에 작용하여 뼈흡수를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 그러나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혈중 칼슘 농도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해 생리적 작용은 크지 않다. 다만 갑상선 수질암에서 증가되어 진단에 도움을 준다.

갑상선 기능저하

갑상선기능저하는 갑상선이 신체가 정상적으로 필요로 하는 량만큼의 갑상선호르몬을 생산하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갑상선기능저하의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나요?

갑상선호르몬이 충분하게 공급되지 못하면 신체의 대사 과정이 느려지게 되는데, 환자는 춥고, 쉽게 피곤해지며, 피부가 건조해지고, 건망증이 생기고, 우울해지며, 변비가 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증상이 다양하고 특이하지 않기 때문에 혈액 검사를 통해 TSH 농도를 측정하면 금방 진단 할 수 있습니다.
갑상선기능저하는 가족적으로 발병할 수 있으므로 진단받으면 가족들에게도 알려서 검사를 받아보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바이러스성 갑상선염이나 분만 후 갑상선염 환자를 제외하면 갑상선기능저하는 완치가 없고 대부분 영구적입니다. 갑상선기능저하의 정도는 치료 중에도 변할 수 있어서 투여량을 조절하여야 합니다. 갑상선기능저하를 잘 조절하면 갑상선기능저하의 심각한 합병증을 막고, 증상을 없애 주며, 수명을 단축하지 않습니다.

갑상선기능저하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 자가면역질환: 면역체계가 자신의 갑상선 세포와 효소들을 침입자로 간주하고 공격하는 질환으로 남성보다는 여성에 많습니다. 갑자기 발병할 수도 있고 수 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기도 합니다. 가장 흔한 형태는 하시모토갑상선염과 위축성갑상선염입니다.

- 갑상선절제술: 갑상선결절이나, 암, 그레이브스병 등으로 갑상선을 절제하는 경우, 전절제면 필연적으로 갑상선기능저하가 발생합니다. 갑상선 일부를 남기는 경우에는 정상 갑상선기능을 유지할 수도 있습니다.

- 방사선치료: 그레이브스병, 갑상선암 등의 경우에 방사성요오드 치료를 받거나, 호치킨병이나 림프종, 두경부암 등에서 방사선치료를 받은 환자의 경우 갑상선 기능을 잃어버릴 수 있습니다.

- 선천성 갑상선기능저하: 일부의 신생아는 갑상선이 없거나, 일부만 형성되거나, 갑상선 세포나 효소의 기능이 저하된 상태로 태어납니다.

- 갑상선염: 자가면역 공격이나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갑상선에 염증이 생기면, 저장된 갑상선 호르몬을 혈액 내로 내보내 일시적으로 갑상선기능항진을 나타내지만 곧이어 갑상선기능저하로 진행합니다.

- 약물: 아미오다론, 리튬, 인터페론알파, 인터루킨2 등의 약제는 갑상선호르몬 생성을 억제합니다.

- 요오드 섭취: 갑상선호르몬을 만들기 위해서는 요오드가 꼭 필요합니다. 요오드 섭취가 너무 적은 경우에 갑상선기능저하가 발생할 수 있지만, 너무 많은 경우에도 갑상선기능저하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 뇌하수체의 손상: 뇌하수체는 갑상선이 얼마나 많은 량의 호르몬을 생산해야 하는지를 알려줍니다. 종양, 방사선 치료, 수술 등으로 뇌하수체가 손상되면 갑상선기능저하가 옵니다.

갑상선기능저하는 어떻게 진단하나요?

갑상선기능저하의 증상은 질병에 특이적이지 않습니다. 한 가지 감별점은 증상이 항상 있어 왔던것인지(이 경우 갑상선기능저하와 연관되었을 가능성은 적음), 지금껏 느껴왔던 것이랑 차이를 보이는 변화인지(이 경우 갑상선기능저하와 연관되었을 가능성이 있음)를 살펴보는 것입니다. 의사와 면담할 때는 최근 몸의 변화와, 갑상선 수술을 받았는지, 두경부에 방사선 치료를 받았는지, 갑상선기능을 저하시키는 약을 복용하고 있는지, 가족 중에 갑상선질환을 가진 분이 있는 지를 알려줘야 합니다. 신체 검사에서 의사는 갑상선을 만져보고, 피부 상태와 근반사, 맥박 등을 확인합니다. 진단을 위한 혈액 검사로는 TSH와 T4가 있습니다. 혈액 내 TSH 농도 측정은 갑상선기능저하의 진단에 가장 민감하고 중요한 검사입니다. TSH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 있으면 갑상선기능저하로 진단합니다.

갑상선기능저하는 어떻게 치료하나요?

갑상선기능저하는 합성 갑상선호르몬(티록신, T4) 투여로 완전하게 치료할 수 있습니다. 합성 티록신은 체내에서 생산되는 T4와 똑 같은 작용을 합니다. 합성 티록신의 위험은 너무 적은 량 또는 너무 많은 량을 투여했을 경우에만 문제가 됩니다. 너무 적은 량을 복용하는 경우에는 갑상선기능저하가 계속될 것이고, 너무 많은 량을 복용하게 되면 갑상선기능항진의 증상을 나타내게 됩니다. 투약 중 갑상선기능항진의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혈액 내 TSH 농도를 측정해 보아야 합니다.

갑상선기능저하의 치료 경과는 어떻게 추적하나요?

갑상선호르몬 투여량의 변화가 있으면 6~10주 간격으로 혈액 내 TSH 농도를 측정해야 합니다. 임산부나 성장기의 어린이, 다른 약제를 같이 복용하는 경우에는 더 자주 검사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단 투여량이 고정되면 일 년에 한 번 정도 TSH검사를 시행합니다. 증상이 악화되거나, 제제나 용량, 투약방법을 바꾸려는 경우, 체중 변화, 병용 약제의 변화, 약을 잘 먹지 않은 경우에는 더 잦은 검사가 필요합니다.

갑상선 기능항진

갑상선기능항진의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나요?

갑상선기능항진은 여러 가지 이유로 갑상선호르몬이 과도하게 만들어지는 상황입니다. 갑상선호르몬은 우리 몸의 전반적인 대사와 관련이 있습니다. 갑상선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되면, 신체의 모든 기능이 가속되게 됩니다. 신경질적이고, 성급해지며, 땀을 많이 흘리고, 심장이 두근거리고, 손이 떨리며, 불안하고, 수면장애가 오며, 피부가 얇아지고 머리카락은 가늘고 부스러지며, 근육 약화(특히 팔 상부와 허벅지)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배변이 잦아질 수 있지만 설사는 흔하지 않습니다. 입맛은 좋은데 체중이 자꾸 줄어듭니다. 여성의 경우 월경량이 줄고 빈도가 줄 수 있습니다. 대사량이 증가하므로 초기에는 에너지가 넘치지만, 계속되면 피곤을 느끼게 됩니다. 갑상선기능항진의 증상은 대개 서서히 나타나지만, 젊은 사람에게서는 갑자기 진행할 수 있습니다. 그레이브스병은 가장 흔한 갑상선기능항진의 원인인데, 환자의 위쪽 눈꺼풀이 올라가서 눈이 커져보이거나 때로 안구가 튀어나와 보이기도 합니다. 일부 환자에서는 갑상선이 커져서 만져집니다.

갑상선기능항진은 왜 생기나요?

가장 흔한 원인은 갑상선 전체가 갑상선호르몬을 과다 생산하는 그레이브스병입니다. 이 병은 자가면역 항체가 갑상선을 자극해서 갑상선이 커지고 갑상선호르몬을 과도하게 생성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가족성으로 발병하고 젊은 여성에서 흔히 발생합니다. 다른 원인으로는 갑상선 결절(하나 또는 여러 개)이 갑상선호르몬을 과도하게 분비하는 경우로, 독성 결절 혹은 다결절 갑상선종이라고 부릅니다. 갑상선염이 있는 경우에도 일시적으로 갑상선기능항진의 증상을 나타낼 수 있는데, 면역체계나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갑상선이 파괴되어 저장되어 있던 갑상선호르몬이 혈액 내로 유출되어 생깁니다. 갑상선호르몬을 과량으로 복용하는 경우에도 갑상선기능항진의 증상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마지막 두 가지의 경우에는 갑상선 자체는 정상적으로 갑상선호르몬을 생산하고 있으므로 갑상선중독증이라고 부릅니다.

갑상선기능항진은 어떻게 진단하나요?

갑상선기능항진은 비교적 쉽게 진단할 수 잇습니다. 신체검사에서, 갑상선이 커져있는 것을 알 수 있고, 맥박이 빠르고, 피부는 부드럽고 축축하며, 손가락 끝이 떨리며, 근반사가 빨라집니다. 그레이브스병에서는 눈의 변화도 볼 수 있습니다. 확진은 혈액 내 T3, T4, TSH를 통해 가능합니다. 갑상선이 과도하게 호르몬을 생성하는 경우에 혈액 내 갑상선 호르몬의 농도가 높아져 있고, TSH 농도는 떨어져 있습니다. 이 경우에 갑상선 스캔을 이용하여 갑상선 전체에 문제가 있는지 결절 또는 갑상선염이 문제인지를 알아볼 수 있습니다. 갑상선의 요오드 농축 능력을 검사할 수도 있습니다.

갑상선기능항진은 어떻게 치료하나요?

한 가지 치료가 모든 환자에게 최상이 되지는 않습니다. 환자의 연령, 갑상선기능항진의 원인과 정도, 동반 질병의 상태, 환자의 의견 등을 참고해서 치료 방법을 선택합니다. 전문간의 의견을 들어보고 결정하시면 됩니다.

항갑상선제
항갑상선제(methimazole, propylthiouracil)는 갑상선이 갑상선호르몬을 새로 만드는 것을 억제합니다. 이 약제들을 사용하면 빠르게 갑상선 기능을 회복시킬 수 있고, 갑상선에는 영구적인 손상을 주지 않습니다. 항갑상선제로 12~18개월 동안 치료받은 그레이브스병 환자의 약 20~30%는 장기적으로 질병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독성 (다)결절 갑상선종의 경우에는 항갑상선제가 수술이나 방사성요오드 치료 준비에 사용되기도 합니다.
항갑상선제는 약 5%의 환자에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서 피부 발진, 발열, 관절통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더 드물게는 (500명 중에 1명 꼴) 백혈구 수를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매우 드물게는 백혈구가 완전히 사라지는 무과립구증이란 치명적인 상태가 될 수도 있습니다. 백혈구의 감소는 감염에 대한 저항성을 떨어뜨리므로, 발열이나 인후통 등의 감염의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는 투약 중지와 혈액검사를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투약 중단으로 백혈구 수가 정상으로 회복됩니다. 매우 드물게 간기능이 나빠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방사성요오드 치료
갑상선기능항진을 치료하는 다은 방법으로는 갑상선 세포를 파괴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갑상선은 갑상선호르몬 생성을 위해 혈액 내의 요오드를 받아들여 사용합니다. 방사성요오드는 캡슐에 들어간 형태로 한 번 경구 복용합니다. 혈액 내로 흡수된 방사성요오드는 갑상선에서 빠르게 흡수되며, 나머지는 수 일내 체외로 배출됩니다. 투여 후 수 주에서 수 개월에 걸쳐 방사성요오드가 갑상선 조직을 파괴하게 되어 갑상선이나 갑상선 결절의 크기가 줄고 갑상선 기능이 정상으로 변해 갑니다. 때로 갑상선기능이 회복되지 않을 수도 있는데 이 때는 방사성요오드 투여를 한 번 더 시행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더 흔하게는 치료 수개월 후에 갑상선기능저하 상태에 이르게 됩니다. 이 경우 평생 갑상선호르몬을 복용해야 하지만, 갑상선기능항진의 치료보다는 쉽고 안전하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방사성요오드는 갑상선기능항진 치료에 지난 60여년 동안 안전하게 사용되어 왔습니다. 이 치료를 받은 환자에서 이차 암의 발생이 증가했다는 분명한 증거는 없었습니다.

수술
갑상선의 전부 또는 대부분을 절제하면 갑상선기능항진을 치료할 수 있습니다. 수술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수술 전에 항갑상선제나 베타차단제를 이용하여 갑상선 기능과 증상을 조절하여야 합니다. 수술 전에 Lugol 용액이나 SSKI 를 이용하여 요오드를 투여하는데, 이 것은 갑상선으로 가는 혈액량을 줄여서 수술을 더 안전하게 만들어 줍니다. 수술의 주요 합병증으로는 갑상선 주위의 부갑상선 손상에 의한 저칼슘혈증(손발 저림)과 목소리와 관련된 신경의 손상(쉰 목소리)을 들 수 있습니다. 갑상선 수술로 갑상선기능항진의 원인이 제거되고, 갑상선기능저하가 올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방사성요오드 치료와 마찬가지로 갑상선호르몬 복용이 필요합니다.

베타차단제
갑상선기능항진 의 세 가지 치료 중 어는 것을 취하더라도 베타아드레날린차단제 복용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베타차단제는 갑상선호르몬의 작용을 차단하여 복용 후 수 시간에서 수일 내 증상 호전을 가져옵니다. 비록 갑상선호르몬농도를 낮추지는 않지만, 다른 치료가 효과를 보이기 전까지 맥박수를 줄이고, 떨림이나, 신경과민 등의 증상 호전을 가져옵니다.

가족 중 한 명이 갑상선기능항진으로 진단되면, 다른 가족도 검사가 필요한가요?

갑상선기능항진, 특히 그레이브스병의 경우에는 가족성으로 발병할 수 있으므로 다른 가족을 검사하면 갑상선의 이상이 있는 분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레이브스병

그레이브스병의 증상은 어떤가요?

증상의 대부분은 갑상선에서 과도하게 만드는 갑상선호르몬 때문에 생깁니다. 그레이브스병은 갑상선기능항진 중에서 눈의 염증, 눈 주위의 조직이 부풀어 오르고 눈이 튀어나오는 등의 변화를 보이는 유일한 종류입니다. 이 경우 안과 진찰도 필요합니다. 눈의 증상은 진단 전 후 6개월에 시작하는 것이 보통이고, 흡연자에게서 더 흔하고 심하게 나타납니다. 눈 증상의 정도는 갑상선기능항진의 정도와 비례하지는 않습니다. 초기 증상은 눈이 충혈되거나 튀어 나오는 것입니다. 오래되면 드물게 시력저하나 물체가 두 개로 보이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드물게 정강이 앞의 피부가 두꺼워지는 점액부종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 경우에도 갑상선기능항진의 정도와 비례해서 생기지는 않습니다.

그레이브스병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그레이브스병은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으로 환자 자신의 면역세포가 갑상선 세포에 결합할 수 있는 항체를 생성하는 질환입니다. 이렇게 생성된 항체는 갑상선을 자극해서 갑상선호르몬을 과도하게 생성하게 합니다. 또한 이 항체는 눈 뒤의 조직에도 반응해서 안구 돌출 등의 눈 증상을 만듭니다.

그레이브스병은 어떻게 진단하나요?

그레이브스병의 진단은 환자의 증상과 신체 검사 소견, 갑상선 기능 검사(T3, T4, TSH)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갑상선 스캔 이나 갑상선 자극 항체의 측정이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의 원인 중에서 그레이브스병을 진단하는데는 눈의 증상이 동반되거나, 갑상선이 커져있으면서 가족 중에 갑상선이나 자가면역질환의 환자가 있는 경우가 도움이 됩니다.

그레이브스병은 어떻게 치료하나요?

그레이브스병의 치료는 항갑상선제(methimazole, propylthiouracil) 복용, 방사성요오드 치료, 수술(갑상선 절제)의 세가지 방법이 있으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절한 방법을 선택하여 적용하게 됩니다. 어떤 치료를 받더라도 장기적으로는 갑상선기능저하가 초래될 수 있으므로, 적어도 일 년에 한 번은 갑상선 기능검사를 해보고 필요하면 갑상선호르몬 투약을 시작해야 합니다.

가족 중 한 명이 그레이브스병이면 다른 가족도 검사가 필요한가요?

그레이브스병은 유전적 소인과 관련이 있으므로 환자 가족의 검사를 통해 갑상선 이상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갑상선결절

갑상선 결절의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나요?

대부분의 갑상선 결절은 증상을 나타내지 않습니다. 갑상선 결절은 종종 신체검사나 다른 이유로 시행한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될 수 있습니다. 환자가 거울을 보거나, 목걸이를 하다가 발견하기도 합니다. 기능성 결절의 경우에는 갑상선기능검사의 이상으로 발견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암을 포함해서 대부분의 갑상선 결절은 정상 갑상선기능을 보입니다. 드물지만 갑상선 결절이 목이나, 턱 귀 등에 불편감을 초래할 수 있고, 매우 큰 결절의 경우에는 기도나 식도를 눌러 호흡곤란이나 목삼킴을 불편하게 할 수 있습니다. 드물게 목소리 신경을 침범해서 쉰소리를 내기도 하기만 이 경우의 대부분은 암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갑상선 결절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의사가 확인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발견 방법입니다.

갑상선 결절은 왜 생기나요?

갑상선 결절의 발생 원인은 잘 모르고 있지만, 매우 흔하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60대에는 인구의 약 절반에서 갑상선 결절을 확인할 수 있지만, 다행스럽게도 90%이상에서 암이 아닙니다. 하시모토갑상선염은 갑상선 결절과 밀접한 관계가 있고, 우리나라에서는 드물지만 요오드 결핍이 갑상선 결절의 원인이 됩니다.

갑상선 결절은 어떻게 진단하나요?

갑상선 결절이 발견되면, 먼저 갑상선 전체가 커져있는지, 한 개 또는 여러 개의 결절이 있는지, 갑상선기능이 정상인지를 알아보게 됩니다. 그러나 신체 검사와 혈액 검사(갑상선기능검사) 만으로 결절의 악성 여부를 판정하지 못하므로, 갑상선 초음파 검사나 세침흡인세포검사 등이 필요하게 됩니다.

갑상선 초음파 검사: 갑상선결절의 평가에 매우 중요한 검사입니다. 손으로 만질 수 없는 결절도 확인 가능하며, 정확한 크기를 재고, 성질(단단한 혹인지 물혹인지)을 분간할 수 있으며, 암에서 보이는 특징적인 소견을 확인할 수 있고, 필요시 세침흡인검사를 도와 진단의 정확도를 높여줍니다.

세침흡인세포검사: 특별한 전처치 없이 시행할 수 있는 간단한 검사로, 아주 가는 바늘을 사용해서 통증이 적습니다. 검사 후 귀가가 가능합니다. 결절을 재대로 평가하기 위해 같은 결절에서 몇 차례 검체를 얻은 뒤, 현미경하에서 관찰합니다. 세침흡인세포검사의 결과는 다음과 같이 보고됩니다.

양성: 약 80% 이상에서 나오는 결과로, 암을 놓칠 가능성은 3% 정도입니다. 일반적으로 양성 결절은 호흡곤란이나 연하곤란 등의 증상이 없으면 제거할 필요가 없습니다. 결절의 크기가 커지는 경우 등에서는 후에 세침흡인검사를 다시 할 필요가 있습니다.

악성 또는 악성 의심: 결절의 약 5%에서는 세포검사 결과가 악성으로 나오게 되는데, 대부분이 갑상선유두암입니다. 악성 의심의 경우에는 암의 위험이 약 75% 정도입니다. 악성 또는 악성 의심의 세포진단에서는 수술을 필요로 합니다.

미결정형: 이 범주에는 몇 가지 세포진단이 포함되며, 검체의 약 20%가 해당됩니다. 이 경우는 충분한 세포를 얻었지만, 세포진단이 양성, 악성을 구별할 만큼 명확하지 않은 상태를 말합니다. 소포(여포)종양이 의심되는 경우, 암의 위험은 약 20~30% 정도로 보통 수술을 통해 암 여부를 진단하게 됩니다. 이 외에도 다른 진단 범주에 들지 않으면서, 비정상적인 소포세포가 보이는 경우들이 있는데, 이 경우에는 검사를 반복하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수술을 통해 진단합니다.

비진단적: 검체가 진단을 내리기에 부적절한 경우입니다. 초음파의 도움을 받으면서 세침흡인세포검사를 할 경우 5% 미만에서 생기는 경우로, 검사를 반복하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수술을 통해 진단합니다.

갑상선스캔: 과거에는 갑상선 결절에 많이 이용했지만, 현재는 초음파 검사와 세침흡인세포검사의 활용으로 초기 검사로는 거의 사용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기능성 결절에 의한 갑상선기능항진이 있는 경우에는 아직도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갑상선 결절은 어떻게 치료하나요?

갑상선암 또는 암이 의심되는 모든 갑상선 결절은 수술로 제거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세침흡인세포검사에서 양성이거나, 너무 작아서 세포검사를 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6~12개월 간격으로 추적 관찰할 필요가 있습니다. 세침흡인세포검사에서 양성이더라도 계속 자라거나, 초음파 검사에서 암의심 소견이 있으면 수술을 권할 수 있습니다.

갑상선염

갑상선염의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나요?

갑상선염에서만 나타나는 특별한 증상은 없습니다. 하시모토갑상선염과 같이 염증에 의해 갑상선 세포가 천천히 손상을 받아 파괴되어 간다면 결국 환자는 피로, 체중 증가, 변비, 건조한 피부, 우울, 운동내성 감소 등 갑상선기능저하의 증상을 나타내게 됩니다. 반면 아급성, 무통, 또는 산후 갑상선염 등에서와 같이 갑상선염에 의한 갑상선 세포의 파괴가 급격히 일어나면, 갑상선에 보관되어 있던 호르몬이 새어 나와 혈액 내 갑상선호르몬의 농도가 증가하게 됩니다. 따라서 갑상선기능항진과 유사한 불안, 불면, 두근거림, 피로, 체중 감소, 흥분 등 갑상선중독의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증상은 비슷하지만, 갑상선중독증에서 갑상선 세포의 갑상선호르몬 생성은 정상입니다. 아급성, 무통, 또는 산후 갑상선염의 경우 종종 염증이 지속되어 결국 갑상선기능저하를 초래하기도 합니다. 갑상선의 통증은 아급성 갑상선염에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갑상선염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갑상선염은 갑상선이 공격받아 갑상선 세포에 염증과 파괴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갑상선염의 원인으로는 항체에 의한 공격이 가장 흔한데, 소아당뇨병이나 류마티스관절염과 같은 자가면역질환입니다. 원인은 잘 모르지만 가족적으로 발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외에도 갑상선염은 바이러스나 박테리아 감염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으며, 인터페론이나 아미오다론과 같은 약물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습니다.

갑상선염은 어떤 임상 경과를 밟게 되나요?

갑상선염의 경과는 종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하시모토갑상선염: 보통 갑상선기능저하로 나타나며, 영구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무통, 산후 갑상선염: 산후 갑상선염은 출산 후 발생하며, 무통 갑상선염의 경우에는 임신과 상관 없이 발생합니다. 두 질환 모두 일반적으로 갑상선중독이 먼저 나타나고 뒤이어 갑상선기능저하가 발현되는 경과를 보입니다. 그러나 환자의 약 1/3에서만 이런 경과를 보이고, 1/3에서는 갑상선 중독이나 갑상선기능저하 중 하나만 발현됩니다. 갑상선중독은 약 1~3개월 정도 지속되는데, 불안, 불면, 두근거림, 피로, 체중 감소, 흥분 등의 증상을 나타냅니다. 갑상선기능저하는 특징적으로 갑상선중독기 후 1~3개월에 나타나서 9~12개월까지 지속됩니다. 이 시기에는 피로, 체중 증가, 변비, 건조한 피부, 우울, 운동내성 감소 등을 호소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80% 이상)의 환자는 증상 발현부터 12~18개월 이내에 정상 갑상선 기능을 회복합니다.

아급성 갑상선염: 무통, 산후 갑상선염과 같은 임상 경과를 거치지만, 갑상선의 통증을 수반합니다. 갑상선의 통증은 보통 갑상선중독기와 시기를 같이 하지만, 항상 그런 것은 아닙니다. 무토, 산후 갑상선염과 마찬가지로 95% 이상의 환자에서 증상 발현부터 12~18개월 이내에 정상 갑상선 기능을 회복하며, 재발은 드뭅니다.

약물유도, 방사선유도 갑상선염: 갑상선중독과 갑상선기능저하를 모두 볼 수 있습니다. 갑상선중독기는 짧은 것이 보통입니다. 약물유도 갑상선기능저하는 약물을 끊으면 회복이 가능하지만, 방사선유도 갑상선염에 의한 갑상선기능저하는 영구적입니다.

급성/감염성 갑상선염: 갑상선의 통증, 전신적 질병, 무통성 갑상선종대, 갑상선기능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감염이 해결되면 대개 증상도 소실됩니다.

갑상선염은 어떻게 치료하나요?

갑상선염의 치료는 갑상선염의 종류와 임상 표현에 따라 결정됩니다.

갑상선중독: 베타차단제를 사용하면 두근거림과 떨림을 줄여줄 수 있습니다. 갑상선중독은 일시적이므로 증상이 좋아지면 투약량을 줄여야 합니다. 갑상선 세포의 호르몬 생성은 정상이므로 항갑상선제는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갑상선기능저하: 하시모토갑상선염에 의한 갑상선기능저하는 갑상선호르몬 대치 요법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아급성, 무통, 산후 갑상선염에서 증상을 동반한 갑상선기능저하 역시 갑상선 호르몬으로 치료하지만, 갑상선기능저하가 있더라도 경미한 경우가 많아 치료가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갑상선호르몬 치료를 시작했다면 약 6~12개월간 계속하고 이 후에 감량하면서 계속해서 치료가 필요한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갑상선 통증: 아급성 갑상선염에 동반되는 갑상선 통증은 아스피린이나 이부프로펜과 같은 항염증 치료로 잘 조절됩니다. 가끔 통증이 심해서 스테로이드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갑상선질환과 임신

임신 중에 갑상선은 어떤 변화를 보이나요?

임신 중 생리적 변화는 갑상선 기능을 변화시키는데, 주로 사람융모성성선자극호르몬(hCG)과 에스트로겐 두 가지 호르몬의 변화에 의합니다. HCG는 약하게 갑상선을 자극할 수 있습니다. 임신 초기에 증가된 hCG는 경미한 갑상선기능항진을 만들어 갑상선자극호르몬(TSH) 농도를 낮출 수 있으나, 이 후에 점차 정상 수준으로 돌아갑니다. 혈액 내 갑상선호르몬의 99% 이상은 갑상선호르몬 결합 단백질에 결합된 형태로 존재하며, 나머지 결합되지 않은 활성 호르몬이 실제 호르몬의 작용을 수행합니다. 에스트로겐은 갑상선호르몬 결합 단백질의 량을 증가시켜 전체 갑상선호르몬의 량을 증가시키지만 활성 호르몬의 량은 대개 일정하게 유지됩니다. 임신 기간 중 혈액 내 TSH, 활성 T4, 활성 T3가 모두 정상이면 갑상선이 정상적으로 기능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임신 중에는 갑상선의 크기도 커질 수 있지만, 요오드 섭취가 충분한 지역에서는 비교적 드물고, 요오드 결핍 지역에서 더 자주 발생합니다. 대부분 10~15% 정도 크기가 증가하는데 그치므로 신체 검사에서도 분명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산모와 태아의 갑상선 기능은 어떻게 연관되어 있나요?

임신 초기 10~12주에 태아는 갑상선호르몬 생성을 전적으로 엄마에게 의존합니다. 임신 초기 1/3이 끝나갈 즈음에 태아의 갑상선이 비로소 갑상선호르몬 생성을 시작합니다. 그러나 태아는 여전히 갑상선호르몬 생성에 필요한 요오드 섭취를 엄마에게 의존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에서는 임산부에게 하루 200 마이크로그램의 요오드 섭취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식단에 요오드가 풍부하므로 특수한 경우가 아니면 별도의 요오드 섭취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갑상선기능항진이 산모에게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요?

임신 기간 중 산모에서 가장 흔한(80~85%) 갑상선기능항진의 원인은 그레이브스병인데, 1500명 중 1명 꼴로 발생합니다. 임신 입덧이 심한 경우에 증가된 hCG로 인해 일시적으로 갑상선기능항진이 올 수 있습니다. 임신 중에는 I-123을 이용한 갑상선스캔을 진단에 사용하지 못하므로, 병력과 신체 검사, 혈액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진단하게 됩니다.
그레이브스병은 임신 초기에 나타나거나, 그 전부터 가지고 있었던 병이 임신 중에 악화될 수 있습니다.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그레이브스병의 전형적인 증상 외에도 조기산통이나 전자간증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으며, 매우 심각한 갑상선기능항진 상태인 갑상선중독발작의 위험이 높아집니다. 그레이브스병은 대개 임신 후반부에 좋아지며, 출산 후에 나빠질 수 있습니다.

갑상선기능항진이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요?

그레이브스병이 태아에 미치는 영향은 다음 3가지 중 하나의 기전으로 일어납니다. 먼저 재대로 치료 받지 않은 갑상선기능항진의 경우 태아의 심장 박동수의 증가, 임신기간에 비해 체중이 작은 아기나 미숙아, 사산 등과 연관될 수 있고, 선천성 기형과도 연관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빈도는 낮지만(2~5%) 그레이브스병에서 만들어지는 갑상선자극항체가 태반을 건너가서 태아의 갑상선을 자극해 태아나 신생아의 갑상선기능항진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다행히도 이런 가능성은 갑상선자극항체가 매우 높은 경우에 주로 발생합니다. 산모가 항갑상선제 치료를 받고 있다면, 항갑상선제 역시 태반을 지나 태아에게 전달되므로 갑상선기능항진이 일어나지 않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항갑상선제가 태아의 갑상선에 작용해서 기능을 떨어뜨리고 갑상선종을 만들 수 있습니다. 항갑상선제는 산모나 태아에게 안전한 약제이며, methimazol 보다 propylthiouracil이 태반 통과가 적기 때문에 산모에서 더 많이 사용됩니다. 태아의 갑상선기능저하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산모의 갑상선기능항진을 유효한 가장 낮은 농도의 항갑상선제로 치료하여야 합니다.

임신 중의 갑상선기능항진은 어떻게 치료하나요?

산모와 태아가 모두 잘 지낸다면 경미한 갑상선기능항진은 치료하지 않고 경과를 지켜볼 수도 있습니다.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심각한 경우에는,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서 가능한 적은 량의 항갑상선제를 사용하여 산모의 활성호르몬 (free T4, free T3) 농도를 정상 범위의 높은 값에 유지하도록 투여합니다. 산모가 갑상선기능저하 상태에 있게 해서는 안되며, 갑상선기능검사를 매월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약물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 등으로 항갑상선제 치료를 적절히 받을 수 없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합니다. 수술은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수술 그 자체와 마취에 의한 위험을 부가하므로 꼭 필요한 경우에 추천됩니다. 임신 중 방사성요오드 치료는 절대금기사항입니다. 방사성요오드가 태반을 건너가 태아의 갑상선을 파괴하여 영구적인 갑상선기능저하를 초래하기 때문입니다. 베타차단제는 산모의 두근거림이나 손떨림 등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지만, 장기간 사용하는 경우 태아 성장을 저해한다는 보고가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대부분 베타차단제는 항갑상선제의 효과가 나타나기 전까지 사용합니다.

그레이브스병을 가진 산모는 분만 후 어떻게 해야 하나요?

그레이브스병은 특징적으로 분만 후 처음 3개월에 악화됩니다. 이 시기에는 더 많은 량의 항갑상선제가 필요하며 갑상선기능을 면밀히 모니터해야 합니다.
모유수유를 하는 산모의 경우에 항갑상선제는 propylthiouracil이 추천되는데, methimazol 보다 모유로 나갈 가능성이 적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 신생아는 정기적으로 갑상선기능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갑상선기능저하가 산모에게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요?

임신 중 갑상선기능저하는 하시모토갑상선염이 새로 발병하거나, 이전부터 가지고 있던 갑상선기능저하를 재대로 치료하지 않았거나, 갑상선기능항진치료에 과량의 항갑상선제를 투약한 경우에 생깁니다. 임신 중 TSH 농도는 산모의 약 2.5%에서 6보다 높아지며, 약 0.4%에서는 10보다 높아집니다.
갑상선기능저하가 재대로 치료되지 않으면, 산모 빈혈, 근육통, 허약, 심부전, 전자간증, 태반이상, 저체중아 출산, 산후 출혈 등과 연관될 수 있습니다. 갑상선기능저하가 심할수록 이런 위험은 더 커집니다. 대부분의 경미한 갑상선기능저하에서는 증상이 없습니다.

갑상선기능저하가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요?

갑상선호르몬은 태아의 뇌 발달에 매우 중요합니다. 선천성 갑상선기능저하를 가지고 태어난 아기는 바로 치료받지 않으면 심각한 인지적, 신경학적 이상과 발달 이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신생아에서 갑상선기능검사를 통해 선천성 갑상선기능저하를 선별하여 즉각적으로 갑상선호르몬을 투여해야 합니다.
산모의 갑상선기능저하가 태아의 뇌 발달에 미치는 영향은 분명하지 않지만, 산모가 치료받지 않은 심각한 갑상선기능저하를 가지고 있는 경우 태아의 뇌 발달을 저해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가능성은 요오드 결핍 지역에서 주로 문제가 됩니다. 현재 시점에서 모든 산모를 검사해야 하는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일부에서는 임신 전후에 TSH 측정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전에 갑상선기능항진을 치료받았거나, 갑상선 질환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갑상선종이 있는 경우 등 갑상선 질환의 위험이 높은 경우에는 검사를 권합니다. 갑상선기능저하를 알고 있던 산모의 경우에는 임신이 확인되면 반드시 TSH 검사를 받고 갑상선호르몬 투여량을 조절 받아야 합니다.

임신 중 갑상선기능저하는 어떻게 치료하나요?

산모에서의 갑상선기능저하 치료는 다른 사람들과 동일합니다. 다만, 임신 기간 중 갑상선호르몬 요구량이 25~50% 정도 증가할 수 있다는데 유의해야 합니다. 이상적으로는 임신 전에 갑상선 기능을 정상으로 회복시키는 것이 중요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임신이 확인되면 가능한 빨리 갑상선기능을 평가하고 갑상선호르몬 용량을 조절해야 합니다. 임신 기간 중 갑상선기능검사는 6~8주 간격으로 시행하고, 호르몬 용량의 변화가 있는 경우에는 4주 후에 검사합니다. 분만 후에는 임신 전 호르몬 복용량으로 돌아갑니다. 비타민에 포함된 철분과 칼슘이 갑상선호르몬의 장내 흡수를 방해 할 수 있으므로, 비타민과 같이 복용하는 경우 2~3시간 차를 두고 따로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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